세월호에 쓰는 편지

이재용

2016-04-07 09:08:13, 조회 : 1,253, 추천 : 542

세월호 첫출항 2013년 3월
칠순들이 다섯명 7박 8일
제주 올레길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장거리 승선은 처음인지라
배멀미도 걱정했고 불안 속에 출발이였어도
편안한 뱃길에
선상에서 맞이하는 칠순의 해맞이는
희망찬 칠십대의 새출발을 다짐했습니다.

1년만에 찾아온
세월호 참사의 비극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썩었나를 보여주었습니다.

소비자에 허가없이 계란판매 징역, 벌금
직거래 규제에 농민 혼자 싸울 적에
벙어리 같던 비판의 기능을 가진 언론은
세월호 참사에 모두 용감한 언론으로 변했습니다.

농촘을 향해 연기처럼 우리세금 사라져도
영농조합 세금도둑 잡을 길 없던 시절
용감한 언론 덕분에
영농조합 세금도둑 관련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세상의 공격받던 왕따농민이
개정된 영농조합 관련법으로 세금도둑을 잡았습니다.

속아서 계란먹는 학생들이 있는데
속아서 지출된 우리세금이 있는데
세금 10원 한 장 환수하지 못하고
세금도둑 잡은 농민을
정부는 상인과 한편으로 행정 보복!

40년전 건축물 불법 부속 시설 <화장실,목욕탕 등>은
2년째 재탕으로 공격합니다.
농민은 굴복하지 않고 신문고로, 헌법소원으로
자살폭탄 가슴에 안고 싸웁니다.

왕따가 세상을 이길 수는 없지만
10년 세월을 넘어 싸울 수 있는건
하늘의 축복, 성원하신 세상의 힘입니다.
남아있는 목숨으로 싸워서 세월호의 교훈에
사라진 세금 조금이라도 찾아오겠습니다.
세월호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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